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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쌤생명과학입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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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매로서의 물, 친수성·소수성 물질

송준호(송쌤)송쌤생명과학입시연구소 대표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은 거의 다 물속에서 벌어집니다. 그러니 어떤 물질이 물과 잘 섞이는지 아닌지는 그 물질이 세포 안 어디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결정하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성질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물이 왜 이렇게 뛰어난 용매인지, 그리고 이 성질이 세포 구조 자체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까지 이어서 보겠습니다.

소금이 물에 녹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까

소금(NaCl)을 물에 넣으면, 물 분자의 δ⁻를 띤 산소 쪽은 양이온(Na⁺)을, δ⁺를 띤 수소 쪽은 음이온(Cl⁻)을 각각 둘러쌉니다. 이렇게 물 분자들이 이온이나 극성 분자를 여러 겹으로 둘러싸는 걸 수화(hydration)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래 이온끼리 붙잡고 있던 결합이 약해지면서 물질이 낱개 단위로 흩어져 녹아드는 겁니다.

소금 결정이 수화되어 녹는 과정, 친수성 설탕과 소수성 식용유의 비교, 양친매성 인지질이 이루는 세포막 이중층

수화 → 친수성·소수성 → 양친매성 세포막 — 송쌤생명과학 자체 제작

물을 좋아하는 물질, 싫어하는(척 하는) 물질

극성을 띠거나 전하가 있는 물질은 물과 서로 끌리니까 친수성입니다. 설탕처럼 전하는 없어도 –OH 같은 극성 작용기를 많이 가진 분자도 물과 수소결합을 이룰 수 있어서 역시 친수성으로 분류돼요. 반대로 기름이나 왁스처럼 거의 탄화수소로만 이루어진 무극성 분자는 물 분자와 애초에 인력을 형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수성 물질은 사실 물을 "밀어내는" 게 아니라, 물끼리 서로 더 강하게 뭉치려는 성질 때문에 결과적으로 밀려나는 쪽에 가깝습니다.

구분대표 예시물과의 관계
친수성(이온성)소금(NaCl), 여러 무기염류이온 단위로 수화되어 잘 녹음
친수성(극성 분자)설탕, 아미노산, 대부분의 단백질 표면수소결합으로 물과 섞임
소수성식용유, 왁스, 탄화수소물과 섞이지 않고 분리됨
쌤 한마디: 이온화합물이라고 다 물에 잘 녹는 건 아닙니다. 탄산칼슘처럼 이온 간 결합이 워낙 강한 화합물은 수화만으로 결합을 끊기 어려워서 잘 안 녹아요. "이온화합물 = 물에 잘 녹는다"를 예외 없는 법칙처럼 외우면 나중에 발목 잡힙니다.

한 분자 안에 두 얼굴이 같이 있다면

인지질처럼 한쪽 끝은 친수성(머리), 다른 쪽 끝은 소수성(꼬리)을 동시에 가진 분자를 양친매성(amphipathic)이라고 부릅니다. 세포막이 바로 이 양친매성 인지질이 물을 사이에 두고 소수성 꼬리끼리는 안쪽으로, 친수성 머리는 바깥의 물과 접하도록 저절로 배열되면서 만들어지는 구조예요. 친수성·소수성이라는 단순한 구분이 세포 구조 자체를 빚어내는 원리라는 걸 여기서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얘기는 세포막 단원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틀린 내용이나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문의하기로 알려 주세요. 확인한 뒤 고치고, 고친 날짜를 위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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